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0.16.(수) 오후 방한 중인 아킴 슈타이너(Achim Steiner) 유엔개발계획(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, UNDP) 총재와 면담하고, 한-UNDP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.
조 장관은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국격과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, 특히 한국의 발전 경험이 녹아있는 교육, 공공행정 등 분야를 중심으로 한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기여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하였다. 조 장관은 한국의 개발 경험을 UNDP의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는 과정에서 UNDP 서울정책센터가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.
※ UNDP 서울정책센터(UNDP Seoul Policy Centre, USPC) : 서울 소재 UNDP 산하 정책센터로 2011년에 개소하였으며, 한국의 개발 경험과 우수 정책사례를 활용하여 SDG 달성을 지원하는 ‘SDG 파트너십’ 사업 등 운영
슈타이너 총재는 한국의 개발 경험이 여러 개도국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,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과 AI, 디지털 전환 등 분야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하였다. 특히, 슈타이너 총재는 한국 정부가 최근 ODA를 지속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발전 목표(SDG) 달성 노력에 적극 기여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하고, 올해 UNDP에 대한 정규재원 기여를 대폭 확대한 데 대해서도 깊은 사의를 표명하였다.
※ 우리 정부는 2024년 UNDP에 대한 정규재원 1,800만 미불 기여 발표(9.27.)
조 장관은 우리나라가 내년 유엔의 주요 3대 기구(안전보장이사회, 경제사회이사회, 인권이사회)의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임을 소개하고, 복잡하고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개발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UNDP가 통합적‧전략적 시각을 가지고 ‘인도지원-개발-평화 연계(HDP Nexus)’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. 양측은 이를 위해 분쟁취약국 지원 등 구체 협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, 미얀마, 우크라이나 등 인도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.
※ 인도지원-개발-평화 연계(Humanitarian-Development-Peace Nexus) : 인도적 지원·개발·평화 활동 간 일관성 및 상호보완성을 제고하여, 갈등·분쟁의 위험을 예방함으로써 인도적 수요를 감소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에 기여한다는 개념
이번 면담은 조 장관과 슈타이너 총재가 지난달 뉴욕에서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시 협의를 가진 데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서울에서 개최되었으며, 한국과 UNDP 간 협력이 지속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. 슈타이너 총재는 외교부와 UNDP 서울정책센터가 공동주최하는 「2024 서울담화(Seoul Debates)」 참석차 방한하였으며, 이는 UNDP 총재로서는 10년만이자 2017년 슈타이너 총재 취임 이후 첫 방한이다.
붙임 : 면담 사진. 끝.